예상손실과 약관은 잘 몰라, 낮은 수익률도 불만
금융소비자들은 금융회사를 선택할 때 금융회사의 안정성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으며,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수익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상품에 대한 예상손실과 약관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미흡했다.
또 낮은 수익률과 거래수수료 등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작년 말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서울, 부산 등 5개 도시 주민 700여명을 대상으로 금융소비자의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금융소비자가 금융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사항은 전년과 비슷하게 전체의 25.8%가 금융회사의 안정성이었으며, 다음으로 금융상품의 내용(24.2%), 서비스의 다양성(13.8%) 순이었다.
은행(30.6%)과 증권·자산운용(30.1%) 부문을 선택할 때는 안전성을 중시했으며, 보험(26.8%)부문은 상품내용을 가장 중요시했다.
그러나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수익성 정보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상손실과 약관에 관한 사전 인지도는 미흡했다. 금융소비자중 약관을 읽어 봤다고 응답한 비율은 48.3%, 약관에 대해 금융회사 직원에게 문의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42.4%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금감원은 "금융상품의 장점만을 설명하거나 위험요인에 대해 전혀 설명이 없는 경우가 절반을 차지한다"며 "금융계약의 필수안내 핵심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한 핵심설명서 제도를 조기에 정착시켜 상품의 불완전 판매가 근절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소비자가 금융회사에 갖는 불만에 대해 약 30%의 응답자가 낮은 수익률(21.6%)과 거래수수료(9.0%)를 꼽았다.
이와 함께 금융분쟁이 일어났을 때 전체 3분의 2이상인 71.4%가 주변사람의 자문 등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직접 법률조사가 32.6%, 금감원 이용이 28.6%, 인터넷 활용 11.0%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금융상품투자 등 금융거래 비중은 평균 56.4% 수준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국내외 펀드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10.4%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