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재무부 세제국에서 세제실로 승격된 이후 세제실장을 지낸 사람은 총 12명. 세제실장 1인당 평균 1년 6개월 정도씩 근무한 셈이다.
특히 세제실장을 거친 이들 중에는 경제분야에서 유명한 인물이 많다. 10년 만에 경제부처 수장으로 컴백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3대)을 비롯,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통합민주당 의원(6대) 등 전․현직 경제부처 수장들이 세제실장 출신이다.
금감위원장을 지낸 이근영씨와 윤증현씨도 각각 2대, 4대 세제실장을 지냈고, 예금보험공사 사장, 금융통화위원 등을 지낸 남궁훈 생명보험협회장은 5대 세제실장이었다.
참여정부에서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이용섭씨와 국방부 차관을 지낸 김영룡씨는 각각 7대, 9대 세제실장이었다. 현재 이들은 통합민주당에서 광주지역 총선 후보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5년 8·31부동산정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 김용민 前세제실장(11대)은 조달청장,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거쳐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2대 허용석 前세제실장은 최근 관세청장으로 영전했다.
지난 14일에는 제13대 세제실장에 이희수 前국세심판원장이 임명됐다. 올해 대대적인 세제개편의 중책을 맡은 이 실장이 어떤 정책들을 내놓을지 여부와 함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