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비료값 인건비 등 경영비 부담이 커짐에따라 작년 한 해 농업 가구의 평균 소득이 늘기는 커녕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어업 가구와 전국 평균 가구의 소득 차이도 더 커졌다.
◇ 농가소득 3천196만원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07년 농가 및 어가 경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평균 소득은 3천196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의 3천230만3천원보다 1.0% 줄어든 것으로, 농가당 소득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1998년(-12.7%) 이후 9년만의 일이다. 전국가구 평균 소득 대비 농가 소득 수준도 1년 사이 87.7%에서 82.6%로 낮아졌다.
이같은 농가 소득 부진은 전체 소득 가운데 32.6%를 차지하는 순수 농업 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다. 농업 총수입은 2천610만2천원으로 4.5% 줄어든 반면, 사료값 인상 등에 경영비가 1천569만6천원으로 3.1% 늘어 결과적으로 수입에서 경영비를 뺀 농업 소득이 1천40만6천원으로 13.9% 감소했다. 특히 축산 수입은 소.돼지고기 가격 하락 등에 19.6%나 급감했다.
이외 농업외소득(10.6%), 각종 보조금.연금 등 이전소득(1.5%), 비경상소득(4.1%) 등은 모두 늘었다.
작년말 현재 농가당 부채는 농업용 부채(1천648만6천원), 농업외 부채(1천346만원)를 더해 전년보다 6.3% 많은 2천994만6천원에 달했다. 다만 당좌 자산(환금하기 쉬운 유동자산)도 7천463만4천원으로 11.7% 늘어 단기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부채/당좌자산 비율'은 42.2%에서 40.1%로 2.1%포인트 떨어졌다.
농지를 포함한 농가당 평균 자산은 3억9천598만1천원으로 1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고정자산이 10.8% 증가한 덕이다.
지난해 농가당 총 가계지출은 2천804만8천원으로 2006년보다 1.5% 줄었다. 세부적으로 소비 지출은 3.1% 늘었으나 친인척 및 자녀 생활비 보조액이 줄면서 비소비지출은 12.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농가당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은 2천442만9천원으로 2.9% 늘었고, 농가 잉여액(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도 391만9천원으로 2.0% 증가했다.
영농형태별 농가 소득을 살펴보면 ▲ 화훼농가(5천292만1천원) ▲ 축산농가(4천305만6천원) ▲ 과수농가(3천298만3천원) 등의 순으로 많았고, 논벼농가(2천414만3천원)가 가장 적었다.
◇ 어가 소득 3천67만원..2.2% 늘어
어가(漁家)의 경우 지난해 평균 소득이 3천66만8천원으로 2006년보다 2.2% 늘었다. 어업소득(1천197만5천원), 어업외소득(1천98만1천원), 이전소득(291만3천원) 등이 각각 3.2%, 6.0%, 6.8% 증가했다.
어가 소득 3천66만8천원은 전국가구 소득과 비교해 79.2% 수준으로 지난해 81.5%보다 하락, 격차가 더 벌어졌다.
어가당 부채는 3천440만7천원으로 전년의 3천442만2천원과 거의 차이가 없는 반면 당좌 자산은 6천434만1천원으로 19.4% 늘어 '부채/당좌자산' 비율이 63.9%에서 53.5%로 낮아졌다.
작년말 현재 어가 평균 자산은 2억2천618만5천원으로 1년전보다 7.9% 늘었다. 농가와 마찬가지로 공시지가 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어가의 소비지출은 0.6% 늘어났으나 비소비 지출이 18.0% 줄어 결과적으로 총 가계지출(2천296만3천원)은 3.9% 감소했다. 따라서 처분가능소득과 잉여액은 각각 2천596만8천원, 770만4천원으로 각각 7.0%, 25.9% 늘었다.
어업형태별 소득은 양식(3천517만7천원)이 어로(2천919만8천원)보다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