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2006년 2조293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2조3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도 한푼의 법인세도 부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비용으로 영업수익 2조1686억원의 6.5%에 불과한 1416억원을 사용해 영업수익의 93.5%가 당기순이익으로 이어졌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01년 3월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을 투입한 우리·경남·광주·평화은행 및 우리종합금융 등 5개 금융기관의 지배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지난해말 현재 우리은행 등 10개 자회사와 우리신용정보 등 23개의 손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1월30일 이사회에서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한 보험업 진출을 목적으로 LIG생명보험(주)의 주식 306만주(51.%)를 763억3500만원에 인수키로 결의, 경영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고도 법인세를 한푼도 부담하지 않는 이유와 관련 회사측은 "(우리금융지주는) 세법에서 인정하는 세무상 경비가 배당금수령에 따른 익금산입액을 초과하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주회사의 수입배당금액은 회사 장부에는 이익으로 표시되더라도 세금을 내기 위한 세무조정과정에서 익금에서 빼게 되는데, 익금에서 빼는 돈이 익금보다 크기 때문에 사실상 부담할 법인세액이 없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분법을 적용하는 피투자회사를 처분하거나 청산하지 않는 한 납부할 법인세는 없을 것"이라며 "일시적차이의 소멸 등으로 인해 미래에 경감되거나 추가적으로 부담할 법인세부담액도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주회사의 경우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의 보유지분이 100%일 경우 배당금의 100%를 익금불산입하며, 지분율이 80%초과 100%미만일 땐 90%, 80%이하이면 70%를 각각 익금불산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