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년새 첫 한자릿수 성장…수출둔화-지출감소-인플레부담 영향
세계은행이 한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당초 예상보다 낮춰 4.6%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1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4.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은행이 지난해 11월 전망했던 5.1%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내년에는 5.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중국은 5년 계속해서 두자릿수 성장이 이뤄진 것이 올해는 한자릿수로 낮아져 9.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1월 전망치는 10.8%였다. 중국의 성장률은 내년에는 9.2%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전체로는 올해 7.3%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11월 전망치는 8.2%였다. 내년에는 성장률이 7.4%로 올해보다 0.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대만의 경우 앞서 예상치보다 0.3%포인트 낮아져 올해 4.3% 성장하며 내년에는 4.6%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1월 예상됐던 6.4%에 크게 떨어져 올해 5.2% 성장한 후 내년에는 5.9%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신흥시장국 전체로는 당초 예상치 5.1%보다 낮은 4.6% 성장이 올해 이뤄진 후 내년에는 5.0%로 상승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베트남의 경우 당초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떨어진 8.0% 성장한 후 내년에는 8.5%로 뛸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동아시아가 올해 수출 둔화와 기업 지출이 줄어들면서 성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식품값 상승이 인플레를 가중시켜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