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7일 법무부에 5천만원 이상의 고액체납자 가운데 해외도피 우려가 있는 33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지난 2월에 이미 명단을 확정하고 본인들에게 '출국금지 예고문'을 발송해 자진납부를 독려했으나 끝내 거부한 체납자들이다.
시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건축업자 박모(51)씨는 주민세 등 3억7천만원을 내지않아 시청 직원들이 출장방문해 납부를 독려했으나 "재산이 없다"며 거부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3차례나 출국한 것으로 미루어 해외도피 우려가 높은 인물로 지목됐다.
김모(41.여)씨의 경우 모텔건물을 매입한 후 취득세와 등록세, 재산세 등 1억2천657만원을 납부하지 않은채 공무원들의 수 없는 독려를 무시하고 2003년부터 4차례나 홍콩 등지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돼 도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또 전모(54.여)씨는 양도소득세와 주민세 등 8천200만원을 체납한채 공무원들의 수 차례 거주지 방문 독려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으며, 지난해부터 3차례나 출국사실이 확인되면서 출국금지 대상자로 지목됐다.
이밖에 출금 대상자에 든 김모(56)씨는 주민세 등 9천900만원을 체납하면서도 '취업'을 명분으로 출국한 사실이 있고 최모(42)씨는 유흥주점 부도로 2004년부터 종합토지세와 주민세, 재산세 등 6천555만원을 내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등으로 6차례나 출국했다.
시는 지난해에도 모두 31명을 같은 이유로 출국금지 조치 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모씨로부터 6억7천500만원, 최모씨로부터 4억6천100만원, 허모씨로부터 6천만원 등 10명의 체납자로부터 18억4천100만원을 징수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