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지난 한해 수출호조에 힘입어 외형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제품생산성을 뜻하는 원가율이 높아져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떨어지는 등 '알맹이 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일모직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3조1124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2006년 2조8438억원에 비하면 외형적으로 9.4% 성장한 수치.
이 회사는 그러나 2006년 34.3%에 달하던 매출총이익률이 지난해에는 32.7%로 1.6%P 떨어져 제품생산성이 낮아졌으며, 판매 및 일반관리비도 2006년보다 464억2700만원이나 늘어난 7948억원에 달했다.
또 2006년 196억원에 달했던 수수료수익이 지난해엔 149억원으로 줄어들고, 이자비용이 141억원에서 217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영업외수익보다는 영업외비용이 컸다. 이에 따라 회사 당기순이익은 2006년보다 65억 줄어든 1513억원에 머물렀다.
한편, 이 회사는 삼성자동차(주)의 채권금융기관들이 이건희 회장 및 회사와 삼성그룹 계열사 27개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 "1심에서 1조6338억을 한도로 채권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소송의 최종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