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부실 충격, 고유가 지속,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외국인 직접 투자가 1분기 27억2000만불을 기록해 전년 동기(15억9000만불)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직접 투자(27억2000만불) 중 절반 이상인 13억7000만불이 금융분야에 직접 투자돼 전년 동기(4억1000만불)보다 235% 늘어났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 투자가 전체적으로 늘어나고, 절반 이상이 금융분야에 투자된 것은 우리나라의 금융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게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대상은 은행(1사), 증권(2사), 보험(7사), 자산운용(5사), PEF(3사)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총 48건을 투자했다. 투자규모는 SC제일은행(2억5000만불), 현대캐피탈(1억6000만불), 예아름저축은행(1억6000만불) 순이며, 1억불 이상 투자한 곳도 6개에 달했다.
투자지역은 영국, 미국에서의 투자가 70% 이상을 차지해 대부분이었으며, 특히 EU와 일본의 경우 전년 동기 감소세(각각 △59%, △24%)에서 대규모 증가세(각각 83%, 81%)로 반전했다.
또한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은 금융분야 증가폭에 힘입어 19억3000만불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5%가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전기·전자, 화학 분야의 투자 증가로 7억3000만불을 기록, 24%가 증가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규제개혁, 금융산업 육성 등의 정책성과가 가시화되면 투자환경이 더욱 개선돼 금융분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국내 금융산업의 선진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