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06년 1월 말 74만원의 고점을 기록한 이후 2년여 가까이 약세를 보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랠리와 함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이후 6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전날 종가보다 1.55% 오른 65만6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25일의 50만원에 비해서는 31.20%가 오른 수준이며 52주 최고치인 지난해 7월13일의 68만7천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IT업종의 부활에 따른 수혜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한화증권 서도원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시장의 이미 IT업종의 부활을 노래하고 있으며 주인공은 삼성전자가 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68만5천원에서 79만원으로 올렸다.
그는 "실적 만큼 좋은 재료는 없으며 삼성전자는 1.4분기 1조6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망하는 한편, 2.4분기에도 실적 호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가 올해 총 7조7천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지난 2004년 이후 3년간의 감소세를 탈피해 상승세를 타는 방향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도 삼성전자에 대해 엔화 및 대만 달러의 강세로 해외 경쟁업체들에 비해 외부환경이 유리해졌고 투자여력의 차이로 향후 다른 반도체 업체들과의 경쟁력 격차를 벌리는 것은 물론, LCD, 휴대폰 등 비반도체 부문의 수익 창출 능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8만원으로 올렸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26조3천억원, 영업이익 2조4천800억원, 본사기준으로 매출액 16조9천억원, 영업이익 1조7천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당사의 추정치를 웃돌고 시장 기대치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13조원, 영업이익 11조8천억원을 달성해 그동안 사상 최고였던 2004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5만원으로 21% 상향조정하고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JP모간은 삼성전자가 1.4분기에 1조9천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 김지수.하준두 연구원은 이날 1.4분기 세계 메모리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악화를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