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특보 박희태, 특임장관 맹형규 유력
청와대는 향후 국정 운영에서 대야(對野) 관계는 물론 여권 내부의 조율이 중요하다고 판단, 정무 기능을 대폭 보강키로 하고 당내 중진의원들을 포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대통령 정치특보와 특임장관에 대한 인선에 착수했으며, `4.9 총선' 이후 당내 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정리되는 대로 이들을 임명키로 하는 등 정무 라인을 조기 정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특보에는 박희태 의원이, 특임장관에는 맹형규 의원이 각각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특임장관의 경우 정진석 의원도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인사로 정무 라인이 구축되면 정치특보와 특임장관, 정무수석의 3각 체제를 중심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정치 활동을 본격화하게 될 전망이다.
우선 정치특보는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조언 역할을, 특임장관은 여야간 정치적 사안에 대한 조정 역할을,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에 대한 정무적 보좌 역할을 맡는 등 각각의 기능을 중첩적으로 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정치특보는 풍부한 정치적 경험과 경륜을 가진 인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정치특보는 정치 현안에 대한 여론 수렴은 물론 이 대통령에게 허심탄회하게 조언과 건의를 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임장관에 대해 "여권 내는 물론 야권과도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사를 찾고 있다"면서 "향후 정무 관계의 중요성을 감안, 정무 라인을 조기에 구축.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