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달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 확대비서관 회의를 갖고 “공기업사장을 임명할 땐 공기업을 어떻게 이끌겠다는 경영계획서를 제출토록 해서, 계획대로 못하는 사장은 임기중이라도 바꿀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각 부처 산하 공기업 임원을 공모할 때 전문직은 철저히 공모해서 뽑아야 한다. 우리나라 민간 CEO 중에서 경쟁력이 있는 인물을 뽑아서라도 가도록 해야 한다”며 “누구를 주려고 마음먹고 형식적으로 공모하는 식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공기업사장이 임명되면 협약서 만드는 게 좋다고 본다”며 “임기 중에 이 공기업 어떻게 해 나가겠다는 경영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해서, 계획대로 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임기중이라도 바꿀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기업인과 개설한 핫라인과 관련 “사실 대통령에게 전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핫라인도 형식적으로 운영하면 흐지부지 없어진다”며 “전화를 걸려는 사람의 심리를 헤아려 전화해도 되겠구나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