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보고하는 직원에 점수 더 많이"
금감원, 남은 공간 입주자 물색 중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30일 적발 위주의 검사시스템을 경영컨설팅 위주의 검사시스템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필요할 경우 컨설팅만 하는 팀을 만들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김 금감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사역들이 경영컨설팅을 하면서 위법사항이 나오면 적발할 수밖에 없어 금융회사들이 컨설팅 요청을 꺼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6월까지 해야 할 추진 과제 중 하나로 금융회사가 리스크 취약부문에 대해 컨설팅을 요청하면 금감원 전문 검사역이 투입돼 취약부문이 개선될 경우 부문검사를 면제하는 등의 경영컨설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김 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의 업무분담에 대해 ▲금융소비자 부담 최소화 ▲업무효율성 ▲금융시장 동향을 적기에 대처하기 위한 상호 협조 등 세 가지 원칙을 갖고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의 업무협조는 아침에 일찍 나와 주요 간부들이 컨퍼런스 콜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종합민원실을 만들 것"이라며 "종합민원센터를 만들어 각종 소비자 민원에 대해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원장은 "작은 몸짓에 큰방을 수용하기 어려워 (원장 집무실을) 11층에서 10층으로 옮겼다"며 "재임기간 중 전 직원들을 한 번씩 꼭 만나고, 이 분들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원장은 "앞으로 전화로 보고하는 사람에게 점수를 많이 주겠다"며 "격의 없는 대화를 할 수 있어야 외부사람과도 격의 없는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 건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건물을 임대하는 것과 관련 그는 "지금 입주자를 물색하고 있다"며 "보안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나 들일 수는 없고 선별해 임대를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