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과의 출입국통로가 되고 있는 도라산통관장의 세관 승격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도라산통관장은 지난 2002년 육로를 통한 남북교역이 시작되면서 고성세관(당시 고성통관장)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지만 금강산관광의 통로인 고성세관은 2007년 세관으로 승격된 반면, 도라산통관장은 남북관계의 불확실함과 인력증원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여전히 서울세관에서 직원이 파견되는 통관장으로 남아 있다.
허용석 관세청장은 2일 도라산 통관장과 파주세관을 차례로 순시하고 "개성공단 직원의 근무직원 철수 등 최근의 남북한 상황변화에 동요하지 말고 맡은바 소임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허 청장은 특히 도라산 통관장에 대해서는 개성공단 위탁가공물품 이외의 경우 도라산사무소에 수출입직원·보세구역·검사장비의 부재로 서울세관까지 보세반입한 후에 검사했던 불편함을 지적하고 도라산사무소에서 원스톱(One-stop)통관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통일부 남북출입사무소에 보세구역지정 및 장비확보 협조를 요청하고, 지지부진했던 서울세관 도라산사무소의 도라산세관 승격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허 청장은 아울러 파주세관을 찾은 자리에서는 "파주지역은 세계최대의 최첨단 LCD산업단지로 무역량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며 "무역 1조달러 시대에 맞춰 관세행정이 무한책임을 지고 기업지원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