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문검사로 역외선물환(NDF) 부당 거래 적발
미국계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서울지점이 역외선물환(NDF) 거래와 관련한 부당거래로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한 달간 일부 영업정지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런 외국은행 국내 지점의 일부 영업정지는 금융감독기구 출범 이래 외은 국내 지점에 내려진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로 알려졌다.
13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스테이트스트리트 서울지점을 부문 검사한 결과 지난 2001년 8월~2005년 9월까지 홍콩지점과의 역외선물환(NDF) 거래와 관련해 거래 만기 때 정산환율을 시장환율이 아닌 계약환율을 적용해 정산차익을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미국 본점에서 볼 때 지점간의 정산이 무의미하다는 점과 정산을 하게 되면 인력과 전산시설 등이 투입되기 때문에 편의를 위해 정산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며, 금감원은 이를 정상적인 역외선물환 거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서울지점은 이런 부당거래로 외국환포지션 한도 위반, 원화유동성비율 위반, 자산·부채 과다 계상 및 관련 보고서 오류 작성, 내부통제업무 부실 등 위규 사항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은 스테이트스트리트 서울지점에 대해 14일부터 한 달간 대외지급수단의 매매 및 선물환(NDF 및 외환스왑 포함) 거래 신규 취급정지 조치했다.
또한 前 지점장 2명에 대해 각각 업무집행 일부 정지 1개월 및 문책경고, 현 지점장에 대해서는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은행의 경우 국내 거래자와 예금, 대출 등의 거래가 거의 없으며 대부분 미국 기관투자자나 연금 등의 대규모 거래가 주로 일어난다"며 "주요 수익이 외환업무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