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유니세프 대북 영.유아 지원사업에도 149억 지원
정부는 15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제20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회의를 열어 올해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사업에 남북협력기금(이하 기금) 102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위원들의 참석하에 열린 이날 교추협 회의를 통해 37개 민간 단체들이 추진중인 대북지원 사업 40건에 대한 기금 지원 건을 심의해 이 같이 의결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번에 민간 대북지원 사업에 지원되는 기금액은 작년 115억4천만원에 비해 약 12% 줄어든 규모다.
올해 기금이 지원되는 민간 대북지원 사업을 분야별로 보면 식량증산 및 농업개발사업 등 농업환경 분야 15개 사업, 어린이 보건의료사업 등 보건 의료분야 12개 사업, 빵.분유 지원을 포함한 취약계층 지원사업 등 사회복지분야 13개 사업 등이다.
정부 당국자는 "새롭게 만든 기금 심사.평가 지침에 따라 전문 평가단이 단체들의 작년 사업 집행율, 회계평가 결과, 역량 등을 일일이 평가했으며 예산절감 기조와 감사원이 지적한 사항, (단체 자체 모금액 만큼 지원하는) 매칭펀드 원칙 등을 감안해 지원 여부 및 액수를 정했다"면서 "그 결과 기금지원 신청이 들어온 62개 사업 중 22개 사업이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교추협은 또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의 북한 영.유아 지원 사업에 기금 107억여원(1천27만달러)과 42억여원(407만달러)을 각각 지원키로 의결했다.
교추협은 이밖에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출퇴근 지원을 위한 중고 버스 100대 구입비용 27억원(이하 남북협력기금)과 주차시설 증설비용 2억원을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에 대출키로 했다.
이로써 이날 지출키로 의결한 기금 규모는 약 274억4천만원에 달한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교추협은 또 기금 지출에 대한 실질적 심의.의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통일부 차관이 주재하고 관련 부처 실.국장이 참석하는 교추협 실무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김하중 통일장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는 위원 18명(정부 측 13명.민간 5명) 중 7명(민간 2명) 만이 참석,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교추협은 대면회의에서 안건 심의만 진행한 뒤 불참한 정부 측 위원 2명으로부터 추후 서면 동의를 받아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