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인플레연계상품 권고...유럽기업 실적 관심
고유가 속에 인플레 암운이 국제금융시장 전반에 갈수록 파급 효과를 확산시키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18일(이하 현지시각) 인플레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번 주에도 주식, 채권 및 외환시장 전반에 파급 효과가 심화될 것이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 일본은행 및 호주 중앙은행인 RBA가 최근 속속 인플레 우려의 강도를 높였음을 상기시켰다.
더치 인베스터 로베코 그룹의 렉스 후두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 우려가 미국과 영국, 유로권 및 신흥시장들 모두에서 매우 높아졌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임금상승 압력도 가중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칼날 위에 서 있다"고 표현했다.
이처럼 인플레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영국 펀드 매니저 트데드니들의 국채시장 투자책임자 퀜틴 피츠시먼스가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 암운으로 인해 "주식 쪽으로 자금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올들어 발생했던 증시 손실이 만회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피츠시먼스는 그러나 "인플레가 양면성을 띠는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채권 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UBS는 지난주 투자권고 보고서에서 인플레 연계상품 투자 확대를 권고했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 삭스도 배럴당 기록적인 127달러를 돌파한 유가가 올하반기 141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관계자들은 20일 나오는 미국 도매물가 지수와 그 다음날 공개되는 독일의 Ifo 기업신뢰지수가 어떨 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미국 대기업이 대부분 최신 분기 실적을 공개한 것과는 달리 유럽 대기업들은 공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임페리얼 토바코, 마크 앤드 스펜서, 뱅크 오브 아일랜드, EMI 및 에어 프랑스-KLM의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