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맥선물, 맥쿼리선물 자본잠식 탈피
작년 선물회사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이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자산도 크게 확대돼 자본잠식 상태였던 한맥선물과 맥쿼리선물도 자본잠식에서 탈피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회계연도(2007.4~2008.3) 14개 선물회사의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721억8000만원으로 전기(399억5000만원)보다 322억3000만원(80.7%)이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6.1%를 기록해 전년(12.0%)보다 4.1%P 상승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현물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선물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수수료이익이 전년보다 467억원(50%)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선물회사의 수탁수수료 총액도 1949억원으로 수입원자재 가격과 달러화의 변동성 확대로 해외선물거래에 대한 수탁수수료가 증가해 전년보다 717억2000만원(58.2%)이 증가했다.
은행 및 자산운용사의 통화선물 이용 역시 증가해 달러선물에 대한 수탁수수료가 183.1억원(93.6%)이 늘어났기 때문. 반면 주력상품으로 내세웠던 3년국채 선물의 수수료 비중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한편 총자산은 2조1436억원으로 3월말 대비 6401억원(42.6%)이 늘었다. 그러나 주로 자기자본보다는 부채 총계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채총계의 증가는 선물시장 활황에 따른 대고객부채의 증가 때문으로 특히 위탁거래예수금이 전년 3월말(9657억3000만원)보다 4181억2000만원(43.3%)이 늘어난 결과다.
아울러 이익잉여금 축적과 선물회사 보유 증권선물거래소 지분의 평가이익 등으로 자기자본도 증가했다.
특히 자본잠식 상태였던 한맥선물과 맥쿼리선물은 유상증자(한맥선물, 21억원)와 영업실적 호전(맥쿼리선물)으로 자본잠식 상태에서 탈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