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IS·아프리카·남미지역과 네트워크
한-키르기즈스탄 조세조약 협상 20일 개시
기획재정부는 올해 CIS(독립국가연합), 아프리카, 남미지역의 국가와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추진하는 등 세계 각국과의 조세조약을 전방위로 확대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관련 재정부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키르기즈스탄의 수도 비쉬켁에서 열리는 '한-키르기즈스탄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위한 제1차 협상을 개최키로 했다.
이번 협상에는 김낙회 재정부 조세기획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해 양국간 이중과세 방지를 위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키르기즈스탄은 지난 1991년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국가로 금, 주석, 우라늄 등의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아탐바예프 총리와 아이달라예프 제1부총리가 잇따라 방한하는 등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김 조세기획관은 "현재 우리 기업들이 키르기즈스탄의 발전, 건설, 금융 등 분야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세부담 완화 등을 위해 조속한 조세조약 체결이 필요하다"며 "이번 조약이 체결되면 이중과세 및 자의적 과세 방지를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최근 우리기업의 해외투자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란, 사우디 등 자원보유국과의 조세조약 체결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CIS, 아프리카, 남미 지역으로 조세조약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와 조세조약이 체결된 국가는 총 76개국으로, 이 가운데 미국, 영국, 일본 등 70개국과의 조약이 발효 중이다. 아울러 수단, 나이지리아, 이란,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등 6개국과는 조세조약에 서명했으나, 아직 발효되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