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 속에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13만1757가구를 기록하면서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26일 "3월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13만가구를 넘어섰고 12년 1개월만에 최대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96년 2월에 13만5386가구가 미분양 된 이후 12년만인 이번 미분양가구 13만1757가구에는 완공이 되고도 분양되지 않은 2만가구이상의 물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별로는 ▶경기 2만685가구 ▶충남 1만5633가구 ▶대구 1만5557가구 ▶경남 1만3872가구 ▶부산 1만3289가구 ▶경북 1만591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지방에서는 정부가 앞서 지방의 전매제한 완화 계획을 발표했지만 2480가구가 늘어난 10만8679가구에 이르러 약발이 듣지 않았다.
아울러 미분양 증가와 함께 건설사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 건설 3단체는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규제개혁 과제' 건의서를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건설 단체들은 ▶고가주택 기준 상향조정: 6억원→9억원 ▶1가구 2주택의 양도세율 완화 ▶주택 전매기간 완화 ▶민간 중대형 주택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주장했다. 협회는 "주택시장침체로 인해 연쇄 부도 사태가 우려된다"며 규제완화책들을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