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난 100일 자성해야 할 점 많다"
이명박 대통령은 3일 "국민들이 걱정하고, 다수의 국민들이 원치 않는 한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들여오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서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며 이같이 말하고 "국민의 눈높이를 잘 몰랐던 점이 적지 않다. 오늘을 계기로 새롭게 시작하는 심정으로 일해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동안 "수입해도 사먹지 않을 것", "어느 나라가 국민들에게 나쁜 것을 사다 먹이겠냐"는 등의 표현으로 이미 미국과의 협상을 뒤집기 보다는 협상결과 내에서 최대한 노력해보겠다던 당초 입장과는 달리 "국민이 원치 않으면 수입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으로 돌아선 것.
이 대통령은 또한 "(취임후) 지난 100일을 되돌아 보면 본래 (오늘은) 자축을 해야하는 날이지만 자성을 해야할 점이 많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서민경제와 관련해서 "유가급등 등 대외경제여건이 나빠지면서 서민생활의 주름이 깊어졌다. 경제살리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서민경제살리기"라고 강조하며 "서민경제에 우선적인 주안점을 두고 통상적이고, 행정적인 대책에 그치지 말고, 비상시기라는 인식하에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