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의정부, 동두천 등 경기 북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서울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부동산정보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경기 북부 11개 시.군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4.99％ 상승, 서울의 2.47％에 비해 상승률이 더 컸다.
지역별로는 의정부시와 동두천시의 아파트값이 각각 16.18％, 12.93％ 올랐으며 양주시(7.61％)와 포천시(6.85％), 남양주시(5.30％)도 상승률이 두드러진 지역으로 꼽혔다.
의정부시는 특히 경전철사업과 미군기지 이전, 광역행정타운 조성 등 여러 개발 호재로 경기 북부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부시 호원동 우남2차 109㎡형이 9천700여만원 올라 2억8천만∼3억500만원, 신곡동 극동스타클래스 108㎡는 8천300여만원 상승해 2억5천만∼2억7천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동두천시 역시 경원선과 서울 외곽순환도로 개통, 미군기지 이전 호재로 상승세다.
경원선 동두천중앙역과 지행역을 이용할 수 있는 생연동과 지행동이 인기로, 올들어 생연동 에이스 4차 82㎡는 2천100만원 올라 7천500만∼8천만원, 에이스 5차 109㎡는 2천700여만원 상승해 1억1천500만~1억3천만원선이다.
양주시도 경원선 덕계역이 지난해말 개통하면서 덕계동 일대 아파트값이 올랐으며, 옥정신도시 개발을 위한 토지보상까지 맞물리면서 투자와 실거주 목적을 겸해 매입에 나서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시는 2010년 경춘선 복선 개통이 예정돼 있는 퇴계원면과 덕소뉴타운 수혜가 예상되는 와부읍 일대 아파트값이 올랐다.
특히 퇴계원면 강남건영 1단지와 와부읍 강변삼익이 올 들어 각각 21.16％, 12.76％ 상승했다.
한편 구리시와 고양시도 구리뉴타운과 능곡뉴타운 개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강북발 집값 상승세 확산 여파와 계속해서 쏟아지는 개발 호재로 경기 북부지역의 매매시장이 서울보다 더 뜨겁다"며 "계속되는 오름세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매도호가를 높이고 있어 거래가 많지는 않지만 매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