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부담 전년 351억比 444억 많은 795억…126%↑
대신증권이 작년 주가상승에 힘입어 제47기(2007년4월∼2008년3월) 사업과 관련 2조6905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 전기 1조339억원보다 1조6566억원 많은 160%의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단기매매증권매매 등 유가증권평가와 처분으로 전년대비 147.84% 늘어난 1조1481억원을 기록한데다, 파생상품거래에서 직전년 1226억원보다 7761억원 많은 8988억원의 이익을 벌어들여 633%라는 이익신장이 있었기 때문.
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영업비용이 직전년에 비해 170% 늘어 영업수익 증가율 160%를 뛰어넘었지만, 영업이익은 직전년 1214억6924만원 보다 84.11%에 해당하는 1022억원 늘어 22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부담해야 할 법인세는 795억4700만원으로 작년 351억4875만원보다 두 배 이상 덩달아 많아졌다.
아픔도 있었다. 회사가 외형적인 성장은 했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영업이익이 직전년 11.75%에서 8.31%로 낮아져 영업효율성 측면에선 29.25%나 낮아졌고,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도 직전년엔 9.67%나 됐지만 이번엔 6.61%에 그쳤다.
특히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파생상품거래에서 8988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8821억원의 손실도 발생, 결과적으로 166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도 아쉬운 부분. 회사는 직전년에도 파생상품거래에서만 144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여전히 파생상품 거래에선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
지난 3월 말일 현재 회사를 상대로 들어온 소송 9건도 부담이다. 9건의 소송가액은 58억3900만원. 이와 관련 회사는 "소송에 따라 얼마의 돈이 언제 나갈지는 불확실하다"며 "소송결과가 회사 재무상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급여수준과 관련해선 총액이 818억원으로 직전년 729억원에 비해 12.27% 늘었다. 직전년 대비 43% 늘어난 1089억원의 복리후생비를 써 직원 복지향상에도 노력했다.
직전년 21억원이었던 접대비가 34억원으로 61.3%나 늘어난 것도 특징. 이와 관련 회사는 "회사가 쓴 접대비 중에 21억4488만원은 세법에서 인정하는 비용의 범위를 넘기 때문에, 돈을 쓰고도 비용인정을 받을 수 없는 접대비로 세무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