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박재홍)은 올해 1월부터 5월말까지 수입신고물품의 원산지 표시위반 단속을 실시한 결과 모두 467건 196억원 상당의 위반물품이 적발됐다고 10일 밝혔다.
적발된 원산지 위반물품은 대부분 저가의 중국산 생활용품으로 수입업자들이 원산지표시를 하지 않거나, 원산지 제거가 쉬운 상태로 국내에 반입한 후에 유통시 미국산 등 선진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가구류의 원산지표시 위반사례가 전체의 15%로 가장 많았고, 기계 및 공구류 12.9%, 도자제 제품 6.6%, 플라스틱제 주방용품 및 완구류가 각 4.8%, 목제품 4.4%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위반 유형별로는 원산지 미표시가 66%로 가장 많았고, 원산지 부적정표시 31.8%, 원산지 오인표시 1.3% 등의 순이었다.
세관 관계자는 "원산지를 둔갑시켜 수입원가의 3배가 넘는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며 "FTA체결 확대 및 무역자유화에 편승해 생활용품을 비롯한 먹거리, 의약품 등에 대한 원산지표시위반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전단속과 시중단속을 확대·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