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5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635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년 1분기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도에 발생했던 신한카드의 법인세 감면 효과 5200억원의 비경상적인 요인이 사라져 전년 동기 1조1229억원 보다 43.4%(4871억원)가 감소한 63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988억원으로 대손상각비가 증가하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영업수익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7134억원)보다 2.0% 소폭 감소했다.
금감원은 작년 11월부터 시행된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익감소효과는 1분기 가맹점수수료 수익을 기준으로 추정할 때 연간 4140억원 수준에 이르며, 롯데카드 등의 추가적인 수수료 조정이 예상돼 인하효과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드사별 당기순이익은 ▲신한카드 3175억원 ▲삼성카드 1124억원 ▲비씨카드 1001억원 ▲현대카드 541억원 ▲롯데카드 51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3월말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3.52%로 작년말보다 0.27%p하락해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는 추세이며, 전업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평균 23.0%로 3.1%p하락했다.
이와 함께 전업카드사와 겸영은행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96조9000만원)보다 16.1%(15조6000억원) 증가한 112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판매와 현금대출이 각각 86조원, 26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조3000억원(18.3%), 2조4000억원(10.0%)이 증가했으며, 해외이용실적은 1조3000억원으로 2000억원(18.6%)이 늘어났기 때문.
또 3월말 현재 전업카드사와 겸영은행의 발급 카드 수는 9067만매로 전년보다 111만매(1.2%)가 늘었다. 이중 1년 이상 전혀 사용실적이 없는 카드(휴면카드)는 총 카드수의 24.5%인 2224만매로 2.9%(66만매)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사는 2005년 2분기이후 연속 흑자를 시현하며 자산건전성도 개선되고 있으나 가맹점수수료 인하효과 가시화, 카드사간 경쟁심화로 마케팅비용 증가,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등으로 이익규모는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장기건전성에 영향을 주는 할부채권과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카드론 이용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카드사의 건전성 및 자산 증가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