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5월 아파트 실거래가 발표…전국 거래량 크게 감소
"부동산 규제완화 올해 내 없을 것이라는 관망세가 영향"
지난 5월 전국적으로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가 감소하고 지난달 거래 증가를 보인 강남3구와 강북의 14개 구 역시 거래량이 떨어졌다.
국토해양부가 17일 발표한 '5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모두 4만4364건으로 전월대비 1792건, 작년 같은 기간 1만1000여건 감소했다.
서울에서의 5월 거래건수는 7112건으로 4월 거래건수 7870건보다 감소했고 지난달 증가를 보인 강남3구 역시 전월보다 90건 줄어든 810건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강남3구의 거래량 역시 움츠러든 모습이다. 강남3구의 총 거래량은 81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두 배 증가한 수치지만 실거래가는 떨어지거나 비슷한 가격을 유지했다.
강남3구 재건축단지의 실거래가는 강남개포1단지(45㎡)가 4월보다 1000만원에서1500만원 떨어진 7억8000만원에 거래됐고, 잠실주공5단지(77㎡) 6층의 경우 지난 2월보다 무려 9000만원 하락한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가락시영1단지(40㎡)는 지난 3월보다 3000만원 가량 떨어진 5억3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한편 강북지역도 거래량이 떨어졌지만 실거래가는 다소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주공3단지(59㎡)는 지난 3월에 비해 4800만원 정도가 증가해 각각 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 연구소장은 "7~8월에 잠실과 반포 쪽에 몰린 재건축 입주물량으로 인해 거래량이 뚝 떨어졌고 기존의 부동산 규제완화가 올해 내에 없을 것이라는 관망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2008년도 5월에 신고된 3월~5월까지의 계약분 4만4000여 건을 17일 낮 12시 기준으로 홈페이지(rt.mlmt.go.kr 또는 www.mlmt.go.kr)에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