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의원들이 다음, KBS 외주제작사 등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항의하기 위해 20일 오전 국세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19일 통합민주당 관계자는 "다음이나 KBS 외주제작사에 대한 세무조사 등 최근의 국세청 행보가 지극히 정치적으로 비춰진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한 확인을 위해 내일 국세청장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다음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된 것이 쇠고기 협상에 대한 촛불집회의 중심이 다음의 아고라였고, 정부의 댓글 삭제 요구가 어려워지자 기업에 대한 압박을 위해 표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한 의혹이 짙다"며 "다음이 지난 10여년간 5∼6회나 세무조사를 받은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특히 "KBS의 외주제작사 5곳에 대한 세무조사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중 4곳은 KBS 프로그램만 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KBS에 대한 정치세무조사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국세청 항의방문에는 천정배, 이미경, 최문순, 김재윤, 김유정 의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통합민주당측은 이와 함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증여세 탈루의혹이 제기된 서빙고동 땅에 대한 국세청의 조사가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도 따져 묻는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