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유압기기 공급회사인 동명모트롤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백용호)는 굴삭기 제조업체를 보유한 두산그룹이 국내굴삭기용 유압기기의 약 40%를 공급하고 있는 동명모트롤을 인수하려는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두산은 동명모트롤의 주식 52.9%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3월 18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그러나 전동지게차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와 동명이 결합하여 1위 사업자가 되면 상위 3개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70%까지 증가하게 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다른 유압기기 경쟁회사와 굴삭기 경쟁회사들의 유압기기 판매처 또는 구매처에 대한 접근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공정위는 전동식 지게차의 경우 수입이 용이하고 해외경쟁이 활발해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1·2위 사업자간의 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은 점과 최근에 신규 진입을 했거나 진입계획을 발표한 회사가 존재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와 함께 경쟁회사들이 대체할 수 있는 유압기기 구매처 또는 판매처를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공정위는 관계자는 이와 관련 "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적인 건설중장비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러한 기업결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았다"면서 "이번 조치가 최종 완제품인 굴삭기 시장의 경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