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70만배럴서 더 증산할 가능성 내비쳐
당초 오는 7월부터 원유를 하루 평균 20만배럴씩 증산키로 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이상 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경제수도 제다에서 열린 원유 관계국 회담에서 "만약 수요가 구체화되거나 수입국이 필요하다고 밝힌다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7월부터 계획했던 하루 평균 산유량 970만배럴 이상을 생산할 준비가 돼 있고, 기꺼이 그럴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6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9달러89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다음달부터 하루에 970만배럴로 산유량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증산 약속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자, 추가 증산 발언을 내놓은 것.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은 이날 회담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합리적인 유가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차킵 켈릴 의장은 이에 대해 "정유사들이 더 많은 원유를 필요치 않고 있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은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지난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 대비 2.1% 상승한 배럴당 135달러36센트로 마감했다. 증산 발표 이후 23일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한국시간 오전 7시1분 현재 전일 대비 0.2% 하락한 배럴당 135달러20센트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