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 대거 기용
지난주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7명을 전격 교체한 청와대는 인적쇄신에 이은 후속조치로 대통령실에 대한 조직개편을 24일 단행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국민과의 소통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홍보기능과 정무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청와대는 우선 박형준 의원으로 내정된 홍보기획관을 신설하고 산하에 ▲홍보1비서관(대통령 이미지) ▲홍보2비서관(국정홍보) ▲연설기록비서관(대통령 메시지작성) ▲국민소통비서관(인터넷·뉴미디어) 등 4명의 비서관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대통령실 조직은 기존의 1실-7수석-1대변인 체제에서 1실-7수석-1대변인-1기획관 체제로 조정됐다.
특히 연설기록비서관의 경우 대통령실장 직속에서 홍보기획관실로 이동했으며 정무수석실 산하에 있던 홍보기획비서관은 홍보1·2비서관으로 확대 개편됐다.
대통령직속으로 왕비서관 역할을 했던 기획조정비서관은 기획관리비서관으로 이름이 바뀌고, 청와대 내부감찰업무는 민정수석실로 이관됐다.
아울러 정무수석실 산하의 정무1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은 ▲정무비서관 ▲정무기획비서관 ▲시민사회비서관 등으로 확대 개편됐다.
반면 경제수석실 산하의 재정경제비서관과 금융비서관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통합되고, 국정기획수석실 산하의 국책과제1비서관과 국책과제2비서관도 국책과제비서관으로, 교육과학문화수석실 내의 문화예술비서관과 관광체육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비서관으로 각각 통합됐다.
신설된 홍보기획관에는 박형준 前 의원이 내정됐고, 산하 홍보1비서관에는 이동우 한국경제신문 전략기획국장, 홍보2비서관은 이성복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연설기록비서관은 정용화 前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국민소통비서관은 김철균 前 다음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또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비서관은 김해수 前 한나라당 부대변인, 정무기획비서관은 김두우 정무2비서관, 시민사회비서관은 임삼진 前 녹색연합 사무처장이 내정됐다.
대통령실장 소속 기획관리비서관은 정인철 前 인수위 전문위원,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1비서관은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이 각각 확정됐다.
이 밖에 경호처 차장에는 연규용 경호처 지원본부장, 언론2비서관에는 박선규 전 KBS기자, 춘추관장에는 곽경수 언론2비서관이 각각 내정됐다.
아직 확정발표되지 않은 비서관들 중에는 경제금융비서관은 김동연 재정경제1비서관, 국책과제비서관은 허경욱 국책과제1비서관, 문화체육관광비서관은 모철민 관광체육비서관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정2비서관은 오세경 변호사가 유력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업무가 중복되는 곳은 통합하고 필요한 곳은 신설하는 등의 조직 효율화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