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전산조직 발전을 위하여 침체되어 있는 지방청 전산직에도 종사직원들이 ‘승진의 꿈’을 안고 근무할 수 있도록 인사상 혜택이 주어져야 조직이 활성화될 것으로 봅니다.”
국세청 전산직 발전을 위해 외길 인생을 걸어온 광주국세청 김석원 전산관리과장이 35년 4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공직생활을 마치고 국세청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김 과장은 광주국세청 전산과의 인사적체로 인해 종사직원들의 사기저하를 염려하며 떠나는 순간까지 부하직원들에 대한 사랑을 이처럼 표현한 것.
지난 1973년 ‘전산’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실에서 공직을 시작한 김 과장은 젊음을 불태우며 국세청 전산조직 발전에 몸을 아끼지 않았던 인물.
김 과장은 1976년 외국에 출장가기가 쉽지 않았던 시절, ‘미국 국세청 조세행정 전산화시스템 연수’를 다녀온 후 국세청 전산시스템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또 그는 1983년 ‘자유중국’에서 재무부와 세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세 전산화시스템’에 대한 강의를 통해 우리나라의 체계화된 전산시스템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등 국익향상에도 힘썼다.
김 전산관리과장은 지난 27일 광주청 대강당에서 김기주 광주청장을 비롯해 각 국·과장 및 전 직원 그리고 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년 퇴임식을 갖고, 국세청 전산업무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근정포장’ 훈장을 받았다.
이날 김 과장은 퇴임사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맡은 업무를 대과없이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국세인의 한 사람으로 자부심을 갖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73년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실을 시작으로 본청 조사국 전산조사과, 서울청·중부청 납세지원국 전산관리과, 광주국세청 전산관리과장직을 수행하며 전산행정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 과장은 퇴임 후 그동안 바쁜 업무로 인해 미뤄왔던 취미생활과 운동을 즐기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