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30일 대기업집단과 계열 손보사의 기업보험 계약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26일 삼성화재에 직원들을 보내 삼성그룹 계열사와의 기업보험 계약에 관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공정위는 삼성화재에 이어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으로 조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이 계열 손보사와 기업보험 계약을 하면서 보험료를 비싸게 책정했는지, 수의계약 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공정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대기업집단이 계열 손보사에 기업보험 물량을 몰아주는 것은 부당지원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김영주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2003∼2006 회계연도에 10대 그룹이 기업보험 계약금액 2조8천여억원의 92.3%인 2조6천여억원을 대부분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열 손보사에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2006 회계연도에 계열사 보험료 4천190억원의 97.8%인 4천99억원을 삼성화재에 냈고 한화그룹은 계열사에 보험료를 몰아준 비율이 2003년 39.6%에서 2006년 68.8%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삼성화재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다른 회사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