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경쟁 후보인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선심성 사업으로 막대한 예산을 낭비했다면서 자신이 당선되면 이를 근절하겠다고 8일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미주리 주(州) 유세 현장에서 자신이 예산 낭비를 불러온다고 비판해온 의회의 선심성 예산배정을 통해 오바마 의원이 청구한 돈이 10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매케인 의원은 "(오바마 의원이 청구한 돈은) 9억3천200만 달러로, 그가 상원의원으로 있는 동안 매일 거의 100만 달러를 청구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모든 선심성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막겠다"면서 "이러한 일은 부패를 양산하고, 납세자들이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수준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이에 대해 새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알래스카 주지사로 일하면서 선심성 예산을 적극 활용해 왔다고 맞불을 놓았다.
그는 같은 날 미시간 주(州) 유세 현장에서 특정지역이나 의원만을 이롭게 하는 정부사업이 예산 낭비를 불러온다는 논란이 일기 전에 페일린 후보가 이같은 선심성 예산을 통해 자금이 지원된 대규모 교량 건설 사업을 지지했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존 매케인이 정색한 표정으로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조지 부시와 90% 동의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그것을 믿기 어려운지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