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한 소도시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악덕 고리대금업자의 폐해를 막기 위해 피해 신고자들에게 세금혜택을 부여하는 신고포상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빅토리아 시는 최근 고리 대금업자들의 불법행위를 신고하면 모든 지방세를 면제해 주는 정책을 도입, 시행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9일 보도했다.
주셉페 니코시아 빅토리아 시장이 주도적으로 입안한 이번 조례는 그동안 높은 이자로 돈을 빌린 후 갚지 못해 온갖 폭력과 협박에 시달려온 소규모 상인들을 보호하고, 고리대금의 불법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제정됐다.
특히 마피아가 고리대금업에 진출,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어 상황을 마냥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도 조례 제정의 배경이 됐다.
이번 조례가 시행된 이후 빅토리아시는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자체 평가하면서 만족해하고 있다.
니코시아 시장은 "이번 조례는 범죄행위의 연결고리를 끊고 영세 상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나아가 관련 범죄를 일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적잖은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빅토리아측은 그동안 폭력과 협박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못하던 소규모 상인들이 이번 조례 제정 이후 주저 없이 고리대금업자들을 신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