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자동상정 추진…대운하는 폐기"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0일 "연말이 되면 집권 2기 내각과 청와대, 여권내 권력기관 등에서 인재 재배치 절차가 있어야 한다"면서 `연말 여권 대개편론'을 거듭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난 6월 촛불정국에서 내각 전면 개편론을 당에서 주장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 때 이미 나왔던 얘기"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집권 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인사소홀로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란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여권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최고 인사권자와 교감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비켜갔고, `대답하지 않으면 긍정으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에도 "대답하지 않겠다"며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홍 원내대표의 `내각 개편론'에 대해 "개편론이 대통령의 `국민의 대화' 직전에 나온 것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면서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불교계 해법'과 관련, "불교계가 화난 이유는 불자들의 자존심이 상한 것과 종교중립 의지에 대한 의심"이라며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는 절차를 취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어 청장 문제는 불교계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역대 청장도 개신교 행사 포스터에 나갔다. 어느 청장은 불자임에도 개신교 행사 포스터에 나갔다"고 두둔했다.
그러나 불교계의 수배자 수배해제 요구에 대해서는 "전면 면책은 어렵다"면서 "범죄 정도가 덜한 사람도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어 불교계 입장이 곤란하지 않게 하는 범위 내에서 검토중"이라고 했다.
그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민주당 김재윤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무산과 관련, "72시간내 투표한다는 조항은 열린우리당 시절에 만장일치로 제기해 만든 것"이라며 "민주당이 투표시한을 정해놓고 어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김형오 국회의장의 `불구속 기소 원칙' 언급에 대해서도 "의장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그러나 가만히 앉아 있으면 될 일을 나서서 불구속 얘기하는 것은 의장 권한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한반도 대운하 사업 추진과 관련, "국책사업을 한다, 안한다 왔다갔다 하면 정부 여당 전체의 신뢰가 깨지는 것"이라며 "폐기로 봐야 한다"고 못박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