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올 초 정부부처 통합에 따라 자리를 잡지 못한 초과현원의 처리와 관련해 국세청이 이달 초 6명의 사무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처통합 당시 타부처에서 받아야 할 사무관 규모가 최소 5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을때 승진적체가 심한 부처로 유명한 국세청에서 직원들이 나타낸 우려에 비하면 6명이라는 숫자는 그야말로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국세청 인사 부서 직원들이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국세청의 실상을 보여주며 '지겹다'고 할 만큼 끈질긴 설득의 결과라고 하니 이 직원들이 큰 일을 해낸 셈입니다. 이로써 국세청이 가져야 했던 인사동결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국세청이 받은 사무관 6명의 소속은 다양합니다. 우선 기획재정부 세제실에서 세금밥을 먹었던 ▲김지암 사무관 ▲이현규 사무관이 국세청으로 들어와 현재 국세공무원 교육원에서 국세청 실무업무와 기본 소양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또 행정안전부에서도 ▲정한청 사무관 ▲이종길 사무관이 국세청으로 왔으며, 국토해양부의 ▲신상모 사무관 농림수산식품부의 ▲이인섭 사무관이 각각 본인의 희망에 따라 국세청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들이 빠진 정부부처의 자리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자기 자리를 찾고 있는 초과현원 공무원들이 메꿀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당초엔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장신기 사무관 등 3명의 사무관이 국세청에 전입을 희망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우선 국세청으로 이번에 들어온 6명의 사무관들은 현재 수원에 위치한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11월 내내 국세청 실무업무와 조직문화, 간부로서의 기본 소양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교육이 11월말 끝나더라도 이들의 교육성과를 평가한 뒤 추가교육여부를 결정하고 이제는 일을 맡겨도 된다고 싶을 때 자리배치를 한다고 하니, 아마도 이들이 보직을 받아 자리를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