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석 관세청장은 1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성광조 중국 해관총서장, 히로시 후지오카 일본 재무성 관세국장과 각각 한·중 관세청장회의, 한·일 관세청장회의를 열고 양국간 세관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이번 양자간 회의는 전날 열린 한중일 관세청장회의의 연계회의로, 허 청장은 물류보안 강화와 통관절차 간소화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수출입안전관리 공인제도(AEO) 도입을 제안했다.
이에 중국측은 청도나 상해항 등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항만을 중심으로 AEO 상호인정을 위한 시범사업 추진을 제안했으며, 일본측도 AEO 상호인정협정 체결을 위한 시범사업 로드맵 구성을 제안하는 등 AEO 상호인정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허 청장은 일본측과 통관자료교환과 관련한 경험과 지식의 적극 공유에 합의했으며, 중국측과는 성실한 기업의 선의의 피해 및 비즈니스 분규를 방지하고, 관세탈루, 원산지 제도 위반 등 부정무역을 방지하기 위한 지역 세관간 교류 협력 활성화를 논의했다.
또 황해권 교역량 증가에 따른 인천세관-청도세관간 무역업계 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일본과의 마약 밀수단속 공조수사 협력강화와 정보 및 분석기술교육훈련 프로그램 정례화 등도 양자회의에서 합의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중, 한·일 세관당국간 실질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불법 부정 무역거래의 엄격한 단속을 통한 효과적인 법 집행은 물론 나아가 무역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