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3분기 파생상품거래로 2314억 손실

대우조선해양이 선물환.통화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금융대란의 여파를 직.간접적으로 받은 것이다.

14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 선물환·통화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로 총 2315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 자본대비 13.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3분기까지 누적 파생상품 거래로 인한 평가 손실액은 3801억원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위험헷지 목적으로 거래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미국발 금융대란 및 환율급등으로 인해 파생상품거래 손실액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대우조선해양은 올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53.7%, 41%씩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파생상품거래 손실로 인해 오히려 84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