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재반박 나올 지 주목
노무현 전 대통령과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간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논쟁이 꼬리를 물고 있다.
심 대표는 1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한미 FTA가 지금 위기를 불러온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문제의 핵심은 (노 전 대통령이) '동북아 금융허브와 FTA가 살길'이라고 했는데 지금의 금융위기는 살길이 아니라 벼랑끝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이 전날 자신이 개설한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에서 "한미 FTA는 이번 금융위기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한데 대한 반박이다.
심 대표는 한미 FTA 협정의 당사자인 노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2.0'을 통해 거듭 'FTA 재협상론'을 펼치자 지난 12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노 전대통령의 '동북아 금융허브론'을 비판하고 한미 FTA 폐기를 주장했다.
심 대표는 노 전대통령과의 '한국 시장의 개방 수준'에 관한 공방에 대해 "최근 경제위기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6위의 외환을 갖고도 사색이 되고 있다"며 "이는 체력을 넘는 개방 때문으로, 과도한 개방에 이은 메가톤급 개방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국민이) 자신을 탄핵에서 구해주고 과반수 의석을 만들어주는 등 민생 정책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갖고 있었다"며 "한미 FTA에 공들인 절반 만큼만 비정규직과 복지에 노력했다면 결과는 달랐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