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가 현행 50%에서 단계적으로 100%까지 확대된다.
또 올해 중 상호저축은행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업계공동의 채권추심회사를 설립해 부실소액신용대출채권을 집중적으로 회수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상호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2002년 9월말 현재 22.3%에 달하는 등 건전성이 악화되는 추세에 있다"며 이같은 내용의 상호저축은행업무시행세칙을 8일자로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03년 1월 이후 신규대출 취급분을 대상으로 2003년 3월말까지는 75%, 2003년 4월부터는 100%의 위험가중치를 적용토록 하는 등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2002년 9월말 기준으로 상호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은 2조8천305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 1조4천893억원에 비해 무려 90.1%나 급증한 수치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이 사금융 흡수 등의 긍정적 측면도 있었으나 주로 신용이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연체율이 22.3%에 이르는 등 건전성이 악화되는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상호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금감원이 사금융을 제도금융으로 흡수한다는 차원에서 100%였던 소액신용대출 위험가중치를 50%로 완화시키면서 상호저축은행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주력해 대출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위험가중치를 100%로 강화한다면 일부 회원사들은 BIS비율(자기자본대비 위험가중자산비율)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상호저축은행 업계는 "소액신용대출의 리스크가 커 이미 올해 중순부터 신규대출을 자제하고 소량만을 취급해 왔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한편 금감원은 소액신용대출 위급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연체율 상승 추이 등을 감안해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추가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호저축은행 업계에 대해 부실소액신용대출에 대한 자체대손상각 촉진, AMC 등 자산관리회사에 대한 매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