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3년만에 하락 전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작년 배당금 총액이 전년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기 주주총회 실시 대상인 12월 결산 638개사 가운데 현금배당을 한 413개사의 작년 배당금 총액은 8조6천601억원으로 전년보다 37.77% 감소했다.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2005년 9조8천882억원에서 2006년 11조6천922억원으로 증가하고 나서 2007년에는 13조9천16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에 현금배당을 한 413개사의 전체 순이익은 43조2천3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1% 줄어들었고,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 총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3%로 전년보다 4.04%포인트 낮아지며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시가배당률은 작년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83%포인트 높아진 2.86%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작년 배당금 총액은 2조6천257억원으로 53.10% 감소, 전체 배당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의 40.23%에서 30.32%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비중이 2007년 말 32.39%에서 지난해 말에는 28.74%로 축소됐기 때문으로 거래소 측은 분석했다.
상장사별 배당금 총액은 삼성전자(8천88억원), 포스코(7천627억원), SK텔레콤(6천819억원), S-Oil(5천821억원), 케이티앤지(3천603억원), 현대중공업(2천996억원), 현대자동차(2천357억원), 케이티(2천262억원), LG화학(2천92억원), SK에너지(1천952억원) 순으로 많았다.
시가배당률로 보면 미창석유공업(9.64%), 화승인더스트리(9.51%), 휘닉스컴(8.40%), WISCOM(8.30%), 쌍용(8.30%), 한국쉘석유(7.91%), 금양(7.90%), 상신브레이크(7.80%), S-Oil(7.50%), 한국고덴시(7.42%) 순으로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