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등 수입차는 6월말, 30% 인하가 유리
5월부터 노후차량을 신차로 교체하게 되면, 자동차 취득시 매겨지는 개별소비세 및 취득·등록세가 250만원을 한도로 70%씩 감면됨에 따라 SM5 2.0은 기존보다 176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2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는 5월부터 연말까지 1999년 12월 31일 이전에 등록된 노후차량을 신차로 교체하게 되면,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를 250만원 한도로 감면하는 내용의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노후차량 보유기간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1999년 12월 31일 이전에 등록된 중고차를 구입했다가 일주일이나 한 달 이내에 신차로 교체해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종별 감면 효과를 보면, 베르나 1.4를 사려면 현재는 출고가격에 개소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취득·등록세 등을 포함해 총 908만원이 들어가지만, 5월부터는 75만원이 인하된 834만원이면 살 수 있게 된다.
아반떼 1.6은 취득가액이 1189만원에서 1091만원으로 98만원이, 라세티 1.6은 1333만원에서 1223만원으로 110만원이, 소나타 2.0은 1864만원에서 1710만원으로 154만원이, SM5 2.0은 2131만원에서 1954만원으로 176만원이 더 싸지게 된다.
그러나 이번 자동차 세제혜택은 250만원을 한도로 하기 때문에 고가 차량의 경우에는 6월말까지 한도 없이 개소세가 30%가 인하되는 내용의 세제혜택을 적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정부는 자동차 개소세의 경우 6월말까지 한도 없이 30%가 인하되도록 하는 기존 방안과 5월부터 올해말까지 개소세와 취득·등록세가 70%가 인하되도록 하는 방안,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예컨대 노후차량이 신차 SM5 2.0으로 교체할 경우 개소세 30% 인하를 적용하면 37만4000원이 줄어들지만, 250만원을 한도로 개소세 등 70% 인하를 적용하면 176만원이 줄어들게 된다.
반면, BMW 차종의 경우 개소세 30% 인하를 적용하게 되면, 443만5000원(BMW740i 4.0)이 줄어들게 되지만, 개소세 등 70% 인하를 적용하게 되면 최대한도인 250만원(BMW 528)밖에 줄어들지 않게 된다.
렉서스의 경우도 개소세 30% 인하를 적용하면 448만7000원(렉서스 460)이 인하되는 반면, 개소세 등 70% 인하를 적용하게 되면 250만원(렉서스 ES350)만 인하된다.
노후차량을 1억원이 넘는 수입차로 교체하는 경우라면, 6월말까지 구입해 한도 없이 개소세 30%인하를 적용 받는 것이 유리해진다는 얘기다.
반면 체어맨, 오피러스 등 국내 중대형 차량의 경우에는 250만원을 한도로 개소세와 취득·등록세를 70% 인하 받는 방안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오피러스와 체어맨은 개소세 30% 인하를 적용하게 되면, 각각 117만3000원(오피러스 2.7), 205만4000원(체어맨W 3.6)을 인하받는 반면, 개소세 등 70%를 인하받게 되면 250만원(오피러스 3.3, 체어맨W 3.2)까지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같은 차종이라도 출고가격 및 배기량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잘 따져본 후 어떤 세제혜택이 자신에게 더 유리한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