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규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용인동백 지구에서 진행된 쇼핑몰 `주네브' 건설 사업과 관련된 감사원의 감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알선수뢰)로 최 전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현역 의원시절인 지난 2004년 12월 `주네브' 건설에 참여한 건설사 대표 박모 씨로부터 "감사원의 주네브 건설 사업과 관련한 감사를 막게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박 씨를 감사원 관계자와 만나도록 주선해 주고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토지공사의 용인동백 지구 개발 과정에서 제기된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다 최 전 의원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에 대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최 전 의원의 소개로 건설사 대표 박 씨와 만난 감사원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