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결혼이나 불법체류를 통한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면서 국내외 친인척으로 구성된 외국인 가족단위의 불법외환거래가 적발되고 있다.
관세청과 서울본부세관은 차명계좌 140여개를 동원해 4344억원 상당을 불법외환거래한 중국 국적의 진某(39세, 남)씨 등 환치기조직 관련자 9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환치기 조직은 중국과 베트남으로 지역이 나뉘어진 두 개의 환치기 조직으로 진씨 등 중국환치기조직의 경우 서울시내에 거주하고 있는 친인척 등과 공모해 100여개의 계좌를 통해 2050억원을 해외로 불법송금하거나 해외로부터 불법 수령하는 방법으로 환차익과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또한 베트남 환치기 조직의 경우 경기도 시흥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A씨(33세, 남)가 부인 및 베트남에 거주중인 동생 등과 공모해 1919억원 상당을 환치기하다 검거됐다.
서울세관은 이들 환치기조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또 다른 환치기 사범이 있다는 정보도 입수해, 조선족 진某(여 42세)씨 등을 375억원 상당의 환치기혐의로 검거했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최근 국제결혼이나 불법체류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국내외 외국인 친인척으로 구성된 가족단위의 불법외환거래 조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족단위의 불법외환거래에 대한 정보수집과 조사·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