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도널드 콘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안정될 것이며 취약한 금융시장이 튼튼해진 뒤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고 20일 전망했다.
콘 부의장은 이날 델라웨어 대학에서 소비지출이 안정된 것으로 나타나고 주택시장 위축도 완화됐다며 이는 실질국내총생산(GDP) 감소율이 올해 2분기에 둔화된 뒤 하반기 안정화될 것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콘 부의장은 "광범위한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지만 최고의 예상은 우리가 점진적인 회복 과정에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지만 지난해 가을 이후 조금 개선됐다"며 "경기 전망은 금융시장이 얼마나 빨리 어려움을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신뢰도도 지난해 가을 크게 떨어졌지만 최선의 예상은 금융시장 회복과 함께 이 또한 서서히 나아지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콘 부의장은 "금융이 안정되면 경제가 발판을 다시 얻고 가계도 더 나은 전망을 감지하게 돼 소비자신뢰도가 강하게 회복될 것이며 이는 지출의 빠른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자료들은 수년 동안 이어진 주택분양과 건설량 감소세가 끝에 다다랐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미분양 주택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수요 증가가 생산 증가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나와 FRB 동료들은 경기 회복이 속도를 낼 경우 초래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잘 알고 있다"며 FRB는 필요할 경우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벤 버냉키 FRB 의장도 지난 14일 미국 경제의 하강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해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