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 관세청장이 만나 양국 현지진출기업에 대한 통관애로해소에 전격 합의했다.
최근 러시아 현지에서 컨테이너만 대여해준 우리 기업이 화주의 수입신고불량으로 컨테이너가 압류돼 고충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러시아측이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약속했다.
허용석 관세청장은 21일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블라디미르 말리닌 러시아 관세청 제1부청장과 제8차 한-러시아 관세청장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양국 세관간 조사 및 통관협력에 대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국 관세청은 이번 회의에서 양국의 교역관련 통계자료를 교환하는데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통관절차 간소화를 위한 세관당국의 노력을 악용하는 불법부정무역을 차단하기 위해 수출신고와 관련한 규정 및 법규와 관련 조사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아울러 허 청장은 "세계적 경제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세관당국이 교역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현지기업들의 통관애로를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측은 자국의 통관정보 및 통관기준에 대해 검토한 후 작년 7월에 열린 지난번 한-러시아 관세청장회의에서 전달된 건의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번 회의에서 우리 관세청은 러시아진출기업 중 우리기업소유의 컨테이너가 화물소유주의 문제 때문에 화물과 함께 억류돼 있다는 점을 개선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작년 7월 회의이후 9개월만에 개최된 이번 한-러시아 관세청장회의를 통해 양국 관세청이 국제적 동반자관계의 세관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며 "양국간 교역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