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은 21일 "우리 경제는 3.4분기에 바닥을 치고 회복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공 회장은 이날 전남 영암군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에서 열린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광주전남지역 무역업계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재정 지출을 통해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는 등 세계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우리의 경제 회복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를 것"이라며 "중국이 내수 진작을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고 대중국 수출 감소 속도가 완화되는 것도 우리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사공 회장은 "무역협회는 우리 기업들이 외국에 나가 뛸 수 있는 무대를 넓혀줘야 한다"며 "한미 FTA 비준 동의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와도 FTA를 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출 부진에다 현장에서 애로를 겪는 중소무역업계를 위해 운영 중인 '무역현장119 지원단' 규모도 대폭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광주.전남 무역업계 대표들은 중소수출기업의 환율변동위험 관리시스템 구축 지원, 환변동보험 가입조건 완화, 수출용 해삼종묘의 한시적 수입 허용, 무역기금 상환기간 연장 및 이자율 조정 등을 건의하고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사공 회장은 지난 8일 인천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청주, 대전, 부산, 창원, 울산, 대구 등 8개 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지방 무역업계의 애로를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