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순이익 1조원…수수료 이익 30%↑
자산총액 174.9조‥14.8% 늘어나
선물사 1분기 순이익 소폭 증가, 재무건전성 상승
올해 들어 경기침체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주식거래가 활성화되자,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업확대로 부채가 늘어나고, 자기자본도 증가해 전체 자산도 증가하는 추세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결산법인인 61개 증권회사의 1분기(2009년 4월~2009년 6월)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1조78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8.7%(3007억원)가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에만 작년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전체 당기순이익 2조202억원의 절반을 초과(53.4%)하는 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1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4%로 0.8%p 상승했다.
경기회복을 알리는 긍정적인 각종 지표가 나오면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해 수탁수수료가 전년동기보다 30.0%(3828억원) 증가한 것이 순이익을 늘리는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상승으로 자기매매수지(매매·평가이익-매매·평가손실)가 1955억원 늘어났고, 증권사들의 채권보유 확대로 금융수지(이자수입-지급이자)가 1205억원 증가한 것도 한몫 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순이익이 9651억원이었으며, 외국계 증권사들은 1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대우증권의 순이익이 1207억원으로 타 기업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으며, 삼성증권 798억원, 현대증권 78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순이익을 낸 데 비해 KB투자증권(291억원 적자) 등 9개 증권사(1개는 외국계)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6월말 현재 174조9000억원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편입채권 증가 등으로 작년 6월말에 비해 14.8%(22조6000억원)이 증가했으며, 증권사들의 영업확대로 고객예수금이 6조5000억원 증가해 부채가 16.0%(1조95561억원) 가량 늘어났다.
그로 인해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증권사의 영업용순자산비율(NCR)도 584.2%로 56.6%p가 증가했다.
한편 12개 선물회사의 1분기(2009년 4월~2009년 6월) 당기순이익은 246억원으로 파생상품 위탁매매실적이 증가해 전년동기에 비해 6.0%(14억원)가 증가했다. 1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4.7%를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0.4%p 떨어졌다.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2조4784억원으로 선물거래 확대로 고객예수금이 증가해 24.6%(4888억원)나 상승했다. NCR은 663.7%로 무료 148.3%p나 상승했으며, 위험감내 능력을 나타내는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은 1344억원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