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은 줄고 집 값은 오르면서 도시 근로자들의 주택구입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전국 평균 73.7로 3월말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가계 소득과 주택가격 등에 대비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평균가구소득/상환요구소득X100'으로 산출, 수치가 낮을수록 도시 근로자들의 주택구입 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156.7로 전국에서 지수가 가장 높은 서울은 1분기(155.4)에 비해 1.3포인트나 상승했으며 경기 지역도 지수가 98.2에서 99.4로 1.2포인트 상승해 주택구입 여건이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43%에서 5.25%로 전반적으로 하락했음에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가계소득이 줄고 집값은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설명.
실제로 올 2분기 가계소득은 1분기 대비 1.7% 하락한 반면 주택가격(135㎡이하 규모의 주택 기준)은 평균 0.8%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주택구입능력지수가 57.8, 대전 56.0, 울산 44.4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100을 크게 밑돌아 주택구입 부담이 대체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주택규모별로는 전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35㎡를 초과하는 대형주택은 100을 넘었으며 국민주택규모(85㎡) 초과 주택 역시 대부분의 광역시에서 100을 넘어 중대형 주택의 구입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