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고문으로 근무했던 인터넷 도서업체 예스24 대표 김 모씨가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당일 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이틀째인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예스24'의 대표이사가 인사청문특위가 증인신청을 한 14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오늘 오후 출석하지 않을 것 같다. 도망으로 간주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백 의원은 "만약 이 사람이 증인을 신청한 시점에서 베트남으로 출국했다면 인사청문특위에서 고발조치해야 한다"며 "김 모 대표이사에 대한 출국기록을 즉시 제출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2007∼2008년 2년간 '예스24'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약 6000만원의 소득을 받았으나, 기존 소득과 합산하지 않아 소득누락과 탈세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뒤늦게 관련 세금을 납부했으며, 재직중에도 특별한 활동을 한 것이 없어 자금지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정 후보자가 용돈조로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세계적인 모자 제조회사 Y사 대표 역시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최근 출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예스24 대표뿐만 아니라 Y회사 P회장 등도 관련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했는데 P회장도 외국으로 가버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총리에 대한 점검을 해야 하는데 도망자들 때문에 진행이 안되고 있다. 두사람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청문회를 하루 더해서라도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