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최근 수조의 누적적자가 발생했음에도 직원들에게 8566억원의 성과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손익 및 성과급 지급내역 현황’에 따르면, 2007년 1조5568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각각 2조9525억원과 6425억원의 당기순적자를 기록해 2년 6개월간 2조원이 넘는 누적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전은 같은 기간 직원들에게 약 8566억원의 성과보상금을 지급해 경영실적과 맞지 않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전은 지난해 3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해 전기요금 인상을 줄곧 요구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2조원의 적자가 발생하는데도 직원들에게 8566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성과보상금이 지급되는 사실을 국민들이 안다면 전기요금 인상 요구안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며 “막대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성과보상금의 일부를 반납하는 등 국민들이 전기요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